SK하이닉스가 ASML에 약 80억 달러(11.95조 원) 규모의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주문했다. ASML 역사상 최대 단일 주문이다. 약 30대의 EUV 스캐너를 2027년 말까지 납품받아 청주 M15X 공장(HBM 생산)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첨단 DRAM)에 배치한다. 발표 후 ASML 주가는 0.9%, SK하이닉스 주가는 5.7% 상승했다.
AI 메모리 수요 폭증이 이 대규모 투자의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 10Gbps 이상과 전력 효율 40% 개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도 HBM4E를 GTC에서 공개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양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30년 메모리 칩 부족을 경고하고 하이퍼스케일러 CapEx가 4,70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EUV 장비 확보가 AI 메모리 주도권의 핵심 변수가 됐다. Lace Lithography가 EUV를 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당분간 ASML의 EUV 독점 구조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