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7% 급락해 배럴당 97달러 근처까지 떨어졌다. WTI도 87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쟁 발발 이후 114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가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으로, 시장이 이란과의 휴전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48시간 최후통첩 이후 발전소 폭격을 5일간 유예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15개 항목의 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란 측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워싱턴과 어떤 대화도 한 적 없다”고 공식 부인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타격받은 반도체 공급망과 카타르 헬륨 위기, 유럽 화물 운임 급등에도 완화 신호가 될 수 있다. CERAWeek에서 아시아 LNG 구매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호소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급변이다. 다만 이란의 공식 부인과 수면 아래 간접 채널의 괴리가 어떻게 해소될지가 향후 유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