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드론 공격이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를 타격하면서 전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0%가 차단됐다. 카타르는 천연가스 생산 부산물로 헬륨을 추출하는 세계 최대 공급국 중 하나인데, LNG 생산 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헬륨 생산도 함께 중단됐다. 시장에서 월 약 520만 입방미터의 헬륨이 사라진 상태다.
반도체 산업이 즉각 긴장했다. 헬륨은 칩 제조 공정에서 냉각과 불활성 환경 조성에 쓰이는 대체 불가 소재다. 주요 반도체 팹들이 보유한 헬륨 재고는 약 2주분으로 추산되며, 그 안에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된다. 분석가들은 최악의 경우 15억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23%, 삼성전자 1.8%, 일본 어드밴테스트(Advantest) 4% 이상,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1.99%, TSMC 2.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카타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원 다변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전쟁이 에너지와 해운 루트를 넘어 반도체 핵심 소재까지 직접 타격하면서, 공급망 위기가 한 단계 더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