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메이즈빌 인근 1,200에이커 농가가 AI 데이터센터의 2,600만 달러 토지 매입 제안을 거절했다. 농장 주인 아이다 허들스턴에게는 에이커당 60,000달러(시세 6,000달러의 10배), 딸 델시아 베어에게는 에이커당 48,000달러가 제시됐다. 베어는 “이 자리를 지키고 나라를 먹여야 한다”고 밝혔다. 매수자는 포춘 100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허들스턴은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일자리나 경제 성장을 가져올지 의심했다. 실제로 대형 데이터센터는 건설 이후 소수의 전문 인력만 필요로 하며,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면서 지역 전기요금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기업은 거절에도 불구하고 인근 2,000에이커에 대한 용도 변경(재조닝)을 신청하며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가 오하이오에 730억 달러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테슬라가 오스틴에 테라팹을 건설하는 등 AI 인프라의 물리적 확장이 가속되면서, 농지와 데이터센터의 충돌은 미국 곳곳에서 반복될 전망이다. 트럼프 AI 프레임워크가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이 가정에 전가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갈등의 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