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가 유럽 전력망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은 에너지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 가격까지 급등해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규모가 문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한 곳이 미국 가구 200만 호에 해당하는 전력을 소비한다. 소프트뱅크가 730억 달러 데이터센터를 오하이오에 짓기 위해 9.2GW 전용 발전소가 필요한 것이 그 규모를 보여준다. 이런 초대형 시설이 유럽에도 늘어나면 기존 전력망으로는 감당이 어렵다.
유럽 위원회는 원자력 용량을 98GW에서 최대 150GW로 확대하고 2,410억 유로를 투자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상태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인허가 간소화도 추진 중이다. AI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에너지 인프라부터 따라가야 한다는 현실이 유럽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