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설계 IP 기업 Arm이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 CPU를 생산한다. 메타가 첫 고객으로 확정됐다. 퀄컴, 애플, 삼성 등에 칩 설계 도면을 라이선스하는 사업 모델에서, 직접 칩을 만들어 파는 하드웨어 사업까지 확장하는 전략 전환이다.
Arm 아키텍처는 이미 모바일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애플의 M 시리즈 칩, 아마존의 Graviton, 마이크로소프트의 Cobalt가 모두 Arm 기반이다. Arm이 직접 칩을 만들면 IP 라이선스 수익에 하드웨어 마진이 더해져 수익 구조가 크게 달라진다. 메타가 첫 고객이 된 것은 AI 데이터센터용 커스텀 칩 수요와 맞닿아 있다.
다만 이 전략은 기존 라이선스 고객인 퀄컴, 미디어텍 등과의 관계에 긴장을 만들 수 있다. TSMC가 인텔 공장 합작투자를 제안하고 엔비디아가 네트워킹 사업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는 등 반도체 업계의 수직 통합 움직임이 가속되는 가운데, Arm의 자체 칩 생산은 이 흐름의 또 다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