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미국 특허청(USPTO)에 로드스터(Roadster) 관련 새 상표 2건을 출원했다. 하나는 스타일라이즈드 워드마크(stylized wordmark)이고 다른 하나는 삼각형 배지(triangular badge) 디자인이다. 기존 테슬라의 T자 로고와는 확연히 다른 조형 언어로, 로드스터에 독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됐던 로드스터가 양산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테슬라의 기존 라인업인 모델 S, 3, X, Y가 모두 같은 T자 로고를 공유하는 것과 달리 로드스터에 별도의 배지를 부여한 것은 이 차량을 테슬라 브랜드 내에서 특별한 위치에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상표 출원이 곧 양산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브랜드 자산을 법적으로 확보하는 단계는 제품 출시 전 통상적으로 거치는 절차다. 테슬라가 AI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AI5 칩을 삼성(Samsung)과 인텔(Intel) 팹에서 생산하는 등 자동차와 AI 양쪽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와중에 로드스터 카드까지 다시 꺼낸 것이다.
한편 테슬라 중국의 4월 도매 판매량은 79,478대로 전년 대비 35.96%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판매 회복이 뚜렷하다. 로드스터의 상표 출원은 실제 양산까지 갈 길이 남아 있지만, 테슬라가 플래그십 스포츠카라는 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