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Computer) 공동창업자 이슈안 ‘월리’ 리아우(Yih-Shyan “Wally” Liaw)가 25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를 중국에 밀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위조 서류와 가짜 ‘더미’ 서버를 이용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한 것으로, 동남아를 경유해 중국에 서버를 전용했다. 리아우는 이사회에서 즉시 퇴진했다.
시장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가 33% 폭락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 12% 하락했다. 관련 ETF는 58%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회사 자체가 피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SEC 조사와 회계 스캔들에 이은 세 번째 위기다. 회사는 즉시 최고준법감시관(CCO)직을 신설하고 인텔·텔레다인 출신의 디애나 루나(DeAnna Luna)를 임명했다.
이 사건은 미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가 형사 기소 수준으로 집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중국향 H200 생산을 재개하고 공식 루트를 열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법 밀수가 이뤄진다는 것은, 중국 내 AI 칩 수요가 공식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