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GTC 2026에서 레벨 4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에 닛산(Nissan), BYD, 지리(Geely), 이스즈(Isuzu), 현대자동차(Hyundai) 등 5개 사가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의 핵심은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컴퓨터로,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에 FP4 연산 성능 2,000 테라플롭스 이상을 제공한다.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데 필요한 연산을 차량 안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장치다.
각 파트너의 접근법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닛산은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현대·기아는 레벨 2 양산차에 먼저 적용한 뒤 앱티브(Aptiv)와의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레벨 4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을 택했다. 이스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티어 IV(TIER IV)와 함께 전기 및 디젤 ERGA 버스에 오토웨어(Autoware) 오픈소스 플랫폼을 탑재하며, 자동차 안전 최고 등급인 ASIL-D 인증을 목표로 한다.
소프트웨어 측에서는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 1.5(Alpamayo 1.5)도 공개됐다. 자연어 프롬프트를 받아들이는 조향 가능한 자율주행 모델로, CES 2026 이후 10만 명 이상의 자동차 개발자가 알파마요를 다운로드했다. 우버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기반 로보택시를 2027년 상반기에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하고, 2028년까지 28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칩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자율주행 산업의 공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