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차기 플래그십 AI 모델의 출시를 연기했다. 내부에서 ‘아보카도(Avocado)‘로 불리는 이 모델은 원래 2026년 3월 공개 예정이었으나 내부 테스트에서 구글(Google),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 대비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월 이후로 밀렸다. Air Street Press의 State of AI 보고서가 이 사실을 전했다.
메타는 2026년 AI 자본 지출(capex)로 1,250억에서 1,4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역대 기업 단일 기술 투자 중 최대 규모에 속하지만 그 결과물인 플래그십 모델이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것은 투자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GPT-5.5 Instant가 기본 모델로 전환되고 앤트로픽이 금융 에이전트 10종을 MS365에 통합하는 동안 메타의 프런티어 모델은 출시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곧바로 최고 성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프라 구축과 모델 학습 사이에는 데이터 품질, 아키텍처 설계, 엔지니어링 역량 등 돈으로 단축하기 어려운 변수가 존재한다. 메타가 8,000명을 감원하면서 동시에 AI에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AI에 걸었다는 뜻인데 그 핵심 산출물이 지연되는 상황이 계속되면 전략 자체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픈소스 전략을 표방하는 메타가 프런티어 경쟁에서 뒤처지면 Llama 생태계 전체의 동력이 약해진다. Avocado의 최종 성능이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될지가 메타 AI 전략의 신뢰도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