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템플릿 10종을 출시했다. 피치 빌더, 실적 리뷰어, 재무 모델 빌더, 시장 조사, KYC(고객 확인) 심사, 밸류에이션 검토, 원장 대사, 월말 결산, 재무제표 감사 등 금융 실무의 핵심 업무를 아우른다. 각 에이전트는 코워크(Cowork)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플러그인으로 제공되며 매니지드 에이전트(Managed Agents)용 쿡북으로도 배포된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365 통합도 함께 발표됐다. 엑셀(Excel), 파워포인트(PowerPoint), 워드(Word), 아웃룩(Outlook)과 연동되어 금융 에이전트가 기존 업무 환경 안에서 바로 작동한다. 데이터 커넥터 측면에서는 던앤브래드스트리트(Dun & Bradstreet), 피스칼 AI(Fiscal AI), IBISWorld, SS&C 인트라링크스(IntraLinks), 서드 브리지(Third Bridge), 베리스크(Verisk) 등 8개 파트너가 참여한다. 무디스(Moody’s)의 MCP 앱을 통해 6억 개 이상 기업의 신용 데이터에도 접근할 수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클로드 오퍼스 4.7(Claude Opus 4.7) 기반으로 구동된다. Vals AI 금융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64.37%로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블랙스톤(Blackstone)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엔터프라이즈 배포 파트너로 참여하며, 앤트로픽이 구글과 체결한 $200B 클라우드 계약과 오픈AI와의 엔터프라이즈 합작 법인 구성 등 최근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앤트로픽이 범용 AI 챗봇을 넘어 금융이라는 고부가가치 수직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이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만큼 실무 현장에서의 검증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로고(Rogo)처럼 금융 AI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금융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