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팀이 리눅스 커널의 고위험 로컬 권한 상승 취약점 CVE-2026-31431을 공개했다. ‘Copy Fail’로 명명된 이 결함은 CVSS 7.8점으로 평가되며 공개된 익스플로잇이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원인은 AF_ALG(사용자 공간 암호화 API)의 algif_aead 모듈에 존재하는 논리 오류로, 2011년과 2015년 그리고 2017년에 걸친 세 차례의 커널 변경이 결합되면서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2017년 이후 Ubuntu, RHEL, SUSE, AWS Linux, Debian, Arch, Fedora 등 모든 주요 배포판이 영향권에 있다.
이 취약점의 핵심은 공격자가 커널이 메모리에 캐시한 파일의 복사본을 디스크상의 원본 변경 없이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의 전통적 파일 무결성 검사 도구는 디스크의 해시만 비교하기 때문에 메모리 내 변조를 감지하지 못한다. 비특권 로컬 사용자 누구나 익스플로잇을 실행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멀티테넌트 환경의 위협이 특히 크다.
공격이 성공하면 완전한 루트 권한 탈취, 컨테이너 탈출, 멀티테넌트 환경 전체 침해까지 가능하다. 완화책은 커널 패치 적용이 우선이며, 즉각 패치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AF_ALG 소켓 생성을 차단해 공격 표면을 제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팀도 탐지 규칙 개발에 착수했다. 클라우드와 서버 운영자라면 패치 상태를 즉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