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메타(Meta), 구글(Google) 네 기업의 2026년 AI 인프라 자본지출(capex)이 합산 7,000억 달러(약 980조 원)를 넘어섰다. 아마존이 약 2,000억 달러로 선두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1,900억 달러(전년 대비 61% 증가)로 뒤를 잇는다. 구글/알파벳이 1,800에서 1,900억 달러, 메타가 1,250에서 1,450억 달러를 투입한다. 네 기업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이 돈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건설, GPU 확보, 전력 인프라에 쏟아진다. AWS가 1분기에 28% 성장을 기록하고 마이크로소프트 Azure가 AI 매출을 견인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자를 멈출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품 가격 상승분만 2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공급망 부담도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눈에 띄는 부재는 애플(Apple)이다. Q2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공언하지 않았다. 자체 칩과 기기 내 AI 전략으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오픈AI를 둘러싼 독점 구도가 해체되고 빅테크 간 AI 군비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7,000억 달러라는 숫자는 여전히 천장이 아니라 중간 지점에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