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이 AI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조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금융업계 최고 수장의 발언이라 무게가 크다.
핑크의 우려는 구체적이다.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개인에게 부가 집중되고, 접근하지 못하는 쪽은 기존 일자리까지 위협받는 양극화 구조다. 포브스 2026 억만장자 명단에 AI로 부를 쌓은 45명이 새로 등장한 것과 AI를 이유로 수만 명이 감원되는 현실이 같은 시기에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AI 혁명이 산업혁명을 닮았다”고 분석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산업혁명 초기에도 기계를 소유한 자본가에게 부가 집중됐고, 노동자 보호 제도는 수십 년 뒤에야 정비됐다. AI 시대에 이 대응을 더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불평등의 골은 산업혁명 때보다 빠르게 깊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