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AI가 투자은행 뱅커,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더,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데이터 어노테이션 팀에 채용하고 있다. AI 모델 그록(Grok)에 금융 분야의 고난도 추론 능력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레버리지 론 신디케이션, 부실 투자 판단, 니치 채권 모델링처럼 월스트리트에서도 소수 전문가만 다루는 영역이 훈련 대상이다.
이는 xAI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기업도 금융 전문 AI를 강화하고 있다. 범용 대화 모델에서 출발한 AI가 이제 실제 투자 판단과 리스크 분석까지 다루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록은 이미 대중적 접근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월 기준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은 3.14억 회 방문과 12.4억 건의 영상 생성을 기록했다.
금융은 규제, 리스크 판단, 비정형 데이터 해석이 동시에 필요한 분야라 AI의 실력을 가장 엄격하게 검증받는 영역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를 AI 훈련에 직접 투입한다는 것은, 더 이상 범용 모델로는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업계 전반에 깔려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