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29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패널과 셀 제조 장비를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CNBC가 3월 20일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미국 내 100GW의 태양광 용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규모 제조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00GW는 원자력 발전소 약 100기에 해당하는 발전 용량으로, 미국 에너지 전환에 상당한 규모다. 문제는 이 규모를 빠르게 달성하려면 중국산 장비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것이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과 셀 제조 장비의 대부분을 중국 기업이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자체 제조 역량은 이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
미중 무역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중국과 대규모 장비 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라는 실용적 필요가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