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노조원 약 45,000명이 18일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반도체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쟁점은 보너스 배분이다. 삼성 반도체는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57.2조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배 급증한 수치로 전사 영업이익의 94%를 차지한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보너스로 배분하고 현행 연봉 50% 상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한다. 이 공식대로면 반도체 부문 1인당 보너스는 약 40만 8,000달러에 달한다. 경영진은 13%를 1회성으로 제안했지만 구조적 변경은 거부했다.
4월 1일 경고 파업 때 파운드리 생산량이 58%, 메모리 제조가 18% 감소한 바 있다. 18일간 전면 파업이 이어질 경우 손실은 30조에서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업계 추산이 나온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DRAM의 3분의 2, AI 핵심 부품인 HBM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만큼 AI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지난 4개월간 삼성 직원 약 200명이 SK하이닉스로 이직한 것도 보너스 격차가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