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계 해커 그룹이 정부 관리와 기자들의 왓츠앱(WhatsApp)과 시그널(Signal) 계정을 피싱 공격으로 노렸다. 피싱 메시지를 통해 인증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계정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메시지와 연락처 등 민감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목표였다.
주목할 점은 보안 메신저로 알려진 시그널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시그널의 엔드투엔드 암호화 자체는 건재하지만, 계정 접근 권한이 탈취되면 공격자가 정상 사용자처럼 모든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암호화가 통신 내용을 보호하더라도 계정 자체가 넘어가면 의미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민감 정보를 다루는 정부 관리와 기자들이 표적이 된 것은 첩보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 수집 활동도 함께 격화되고 있다. 보안 메신저를 사용하더라도 피싱에 대한 경각심과 이중 인증 설정이 필수적이라는 교훈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