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Roblox)가 2026년 예약 매출 전망을 약 10억 달러 낮췄다. 기존 82.8억에서 85.5억 달러 범위를 73.3억에서 76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원인은 새로 도입한 아동 안전 조치다. 연령 인증 시스템과 연령 기반 계정 분류, 콘텐츠 모니터링 강화를 시행한 결과 플랫폼 내 채팅 활동이 줄어들고 앱스토어 평점이 하락했으며 자연 유입(organic sign-up)도 둔화됐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주가는 18%에서 24%까지 급락했다.
1분기 실적 자체는 견조했다. 매출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고 예약 매출은 17억 달러로 43% 늘었다. 그러나 일일 활성 사용자(DAU) 수가 1억 3,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400만 명 늘었음에도 시장 예상치인 1억 4,38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안전 조치가 신규 가입과 기존 사용자 활동 모두에 제동을 건 셈이다. 로블록스는 “안전 변경에 따른 단기적 마찰이 지속될 것”이라고 직접 경고했다.
이 상황은 플랫폼 기업이 직면하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규제 당국과 여론의 압박으로 아동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하지만 그 조치가 곧바로 핵심 성장 지표를 훼손하는 구조다. 로블록스의 주 이용층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전 조치 후퇴는 선택지가 아니다. 단기 실적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평판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판단인데 시장이 그 인내심을 함께 가져줄지는 별개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