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에만 267개의 AI 모델이 출시됐다. 대부분은 오픈소스이거나 특정 분야에 특화된 모델이며,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 오픈AI의 GPT-5.3 코덱스, xAI의 그록 4.20, 알리바바의 큐원(Qwen) 3.5, 딥시크(DeepSeek) V4 등 주요 릴리스가 줄을 이었다. 주요 연구소들은 2에서 3주 간격으로 새 버전을 내놓고 있어 AI 모델 경쟁의 속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오픈소스와 독점 모델 사이의 성능 격차는 이번 분기 들어 눈에 띄게 좁혀졌다. 알리바바의 9B 오픈 모델은 GPQA Diamond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120B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기록했다. 파라미터 수가 13배 이상 차이나는 모델끼리 같은 점수를 낸 것이다.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3 슈퍼는 SWE-Bench에서 60.47%를 기록하며 오픈웨이트 모델 1위에 올랐다.
독점 진영의 대표 주자인 오픈AI도 방어 대신 동참을 택했다. GPT-oss-120b와 GPT-oss-20b를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한 것이다. 아파치 2.0은 상업적 활용까지 허용하는 가장 개방된 라이선스 중 하나로, 이제 누구나 오픈AI 수준의 모델을 자체 인프라에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견제하는 대신 자사 모델을 그 안에 뿌리내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