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단백질 설계 기업 프로플루언트(Profluent)와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형 유전자 삽입 치료제(large-gene insertion therapeutics) 개발이 목표다. 프로플루언트는 AI로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 기술을 유전자 치료에 적용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큰 유전자를 세포 안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AI가 설계한 단백질 도구가 이 난제를 풀 수 있다는 판단이다.
릴리에게 이번 계약은 두 번째 대형 AI 신약 딜이다. 2026년 3월에 인실리코(Insilico)와 2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두 건을 합산하면 50억 달러에 달하며, 단일 제약사가 AI 신약 개발에 투자한 금액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OpenAI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고, 전 세계적으로 AI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 173건 이상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AI 신약 개발은 이론 검증 단계를 완전히 벗어났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상업적 파트너십이 연속으로 체결되고 있고,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신약 개발은 하나의 약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평균 10년 이상과 수십억 달러가 드는 과정이었다. AI가 단백질 구조 예측과 후보물질 탐색을 가속화하면서 이 일정과 비용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