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전문 네트워크 독시미티(Doximity)가 15개 진료과에 걸친 대규모 조사 결과를 3월 18일 발표했다. 의사 94%가 AI 도구를 이미 채택했거나 채택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사용률은 2025년 3월 47%에서 2026년 1월 63%로, 10개월 만에 16%포인트 뛰었다.
그러나 빠른 채택 속도와 달리 불안도 뚜렷하다. 71%가 AI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최대 장벽으로 꼽았고, 절반 가까이는 법적·규제적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주목할 점은 의사들의 걱정이 일자리 대체가 아니라 임상 안전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AI가 생성한 정보가 틀렸을 때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이미 AI를 쓰고 있는 의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75%가 행정 부담이 줄고 직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절반 가까이가 신규 환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용도는 문헌 검색과 스크라이빙(진료 대화 기록 및 임상 문서 초안 작성) 도구다. “쓰면 좋은데 믿기는 어렵다”는 역설이 2026년 의료 AI의 현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