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AWS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정부 전반에 AI 도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국방부 직원 약 300만 명을 포함한 연방 기관 전체이며, 일상적인 비기밀 업무부터 기밀 등급 작업까지 모두 포함된다. 제공 경로는 AWS GovCloud(비기밀)와 기밀 리전(기밀 업무)으로 나뉜다.
계약의 핵심은 통제권 배분이다. 오픈AI는 배포 모델 결정권과 사용 조건 설정권을 직접 유지한다.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안전장치도 오픈AI 권한 아래 남는다. AWS는 특정 기관, 특히 정보기관이 오픈AI 제품에 접근하기 전에 오픈AI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AWS가 제공하되, AI의 사용 조건은 오픈AI가 쥐는 구조다.
이 계약이 발표된 시점은 의미심장하다. 앤스로픽이 대량 감시와 자율 무기 사용을 거부하는 레드라인을 고수하다 펜타곤으로부터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된 직후다. 정부로서는 윤리 조건을 내거는 공급업체 대신, 넓은 정부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오픈AI를 택한 셈이다. 오픈AI 역시 이번 계약으로 군사·정보 분야 AI 공급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