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수급이 급격히 악화됐다. 무라타의 MLCC 고객 문의 물량이 가용 생산능력의 약 2배에 달한다. 삼성전기도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AI 서버 1대당 수천 개의 고성능 MLCC가 필요하다. GPU·HBM·전력 변환 회로 각각에 대량으로 들어간다. 일반 서버와는 차원이 다른 소요량이다.
문제는 파급 효과다. AI 서버가 고성능 MLCC를 빨아들이면서 기존 스마트폰·자동차용 공급까지 압박하고 있다. DRAM에 이어 수동부품까지 AI가 전자부품 공급망 전체를 긴장시키는 양상이다.
반도체 메모리만 주목받았지만, AI 인프라의 병목은 메모리에만 있지 않다. 수동부품·패키징·전력 장비까지 공급망 전반이 AI 수요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