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범죄 해커 그룹의 AI를 활용한 “대규모 악용 이벤트(mass exploitation event)” 계획을 실행 전에 발견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해커 조직이 AI를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AI 보안 위협이 이론 단계를 넘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구글의 위협 인텔리전스 팀은 사전 대응(proactive counter-discovery)을 통해 범죄 조직의 AI 활용 계획을 포착했다. 공격이 실행되기 전에 차단한 덕분에 대규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AI가 취약점 탐색부터 악성 코드 생성까지 공격 과정을 자동화하면 기존 해킹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속도의 사이버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번 사건은 AI 안전 논의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모델 정렬(alignment)이나 편향(bias) 같은 기술적 안전성을 넘어 실제 범죄 도구로서의 악용이 현실적 위협이 됐다. Five Eyes 동맹이 에이전틱 AI의 보안 위험을 공동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NIST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xAI 등과 AI 모델 사전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이런 위협에 대한 대응이다.
방어 역량을 가진 빅테크가 선제적으로 위협을 탐지한 이번 사례는 긍정적이지만 모든 기업이 구글 수준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갖추기는 어렵다. AI 공격 도구의 민주화가 방어 역량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