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보안 기관들이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스템의 급속한 확산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표했다. 사람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심각한 복원력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5개국 정보기관이 동시에 특정 기술의 보안 위험을 지목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고의 골자는 분명하다. 조직들이 에이전틱 AI 도입 시 속도와 생산성 향상보다 안전성과 견고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시스템 제어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외부 공격에 노출되면 사람이 개입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기존 소프트웨어와 근본적으로 다른 위험 구조다.
이 경고는 에이전틱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있다. 2026년 2분기에만 에이전틱 AI 분야에 426억 달러의 투자가 집중됐고, 앤트로픽은 에이전트 상거래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클라우드플레어와 스트라이프는 에이전트 배포 프로토콜까지 만들었다. 기술과 투자는 가속하는데 보안 체계는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 5개국 정보동맹의 판단이다.
파이브 아이즈의 경고가 즉각적인 규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에이전틱 AI의 보안 문제가 국가 안보 차원의 의제로 격상됐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다. 기업들이 에이전트 도입 경쟁에서 보안을 후순위로 미루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