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리스AI(Featherless.ai)가 AMD 벤처스(AMD Ventures)와 에어버스 벤처스(Airbus Ventures) 공동 주도로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BMW i 벤처스(BMW i Ventures), 킥스타트 벤처스(Kickstart Ventures), 파나쉬 벤처스(Panache Ventures), 웨이브메이커 벤처스(Wavemaker Ventures)도 참여했다. 싱가포르에서 공동 창업된 이 스타트업은 3만 개 이상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서버리스 방식으로 호스팅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언어, 비전, 오디오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모델을 개발자가 인프라 걱정 없이 API 호출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투자에서 눈에 띄는 점은 AMD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페더리스AI의 모델들은 AMD의 ROCm 플랫폼에서 네이티브로 구동된다. 이는 AI 컴퓨팅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 CUD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구도에 대한 경쟁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움직임이다. AMD 입장에서는 자사 하드웨어 생태계를 확장할 핵심 파트너를 확보한 셈이고, 페더리스AI는 특정 하드웨어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페더리스AI는 유치한 자금을 글로벌 인프라 확장과 특화 모델 마켓플레이스 구축, 하드웨어 아키텍처 통합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픈소스 AI 모델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쉽게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AI 래퍼가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가 기반 기술 없이 API만 감싸는 데 있다면, 페더리스AI는 오히려 그 API 인프라 자체를 오픈소스 생태계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엔비디아 독점에 균열을 내려는 AMD의 전략과 오픈소스 AI의 확산이라는 두 흐름이 만나는 접점에 페더리스AI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