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Disney)가 엔비디아(NVIDIA) GTC 2026 키노트 무대에 깜짝 손님을 데려왔다. 겨울왕국의 올라프(Olaf)다. 이번에는 스크린이 아니라 두 발로 무대를 걸어 나온 로봇이었다.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Walt Disney Imagineering)이 개발한 이 로봇은 자율 보행이 가능한 프리로밍(free-roaming) 캐릭터로, 입과 눈이 완전히 구동되어 실제로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팔, 코, 단추, 나뭇가지 머리카락은 자석으로 부착돼 있어 캐릭터 특유의 몸이 흩어지는 개그도 재현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디즈니 리서치(Disney Research)가 엔비디아의 워프(Warp) 프레임워크 위에 구축한 GPU 가속 물리 시뮬레이터 ‘카미노(Kamino)‘다. 카미노는 뉴턴(Newton) 물리 엔진과 통합되어 단일 GPU에서 수천 개의 병렬 환경을 동시에 돌린다. 각 환경에 구조가 다른 로봇을 배치할 수도 있어 대규모 심층 강화 학습에 적합하다. 올라프는 이 시뮬레이터 안에서 서고, 걷고,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균형 잡는 법을 단 몇 시간 만에 익혔다.
올라프 프로젝트에는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디즈니 리서치,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함께 참여했다. 올라프의 실제 데뷔 무대는 3월 29일 디즈니랜드 파리의 ‘월드 오브 프로즌(World of Frozen)‘이다. ‘셀러브레이션 인 아렌델(Celebration in Arendelle)’ 쇼에서 석호 위 보트를 타고 공연한다. GTC 2026에서 공개된 베라 루빈 플랫폼의 로보틱스 비전이 테마파크 위에서 현실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