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EVE Online 제작사 펜리스 크리에이션즈(Fenris Creations, 구 CCP Games)와 AI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글은 펜리스 크리에이션즈에 소수 지분을 투자했으며 공동 연구 분야는 장기 계획(long-horizon planning), 기억(memory), 지속적 학습(continual learning)이다. EVE Online은 21년 역사를 가진 MMO(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게임)로,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복잡한 경제와 정치 시스템이 특징이다.
딥마인드는 EVE Online의 동적이고 복잡한 시스템을 AI 연구 환경으로 활용한다. 실제 서버가 아닌 로컬 서버에서 구동하는 오프라인 버전을 사용하여 통제된 환경에서 테스트를 수행한다. 게임 내 수천 명의 플레이어가 만들어내는 경제, 외교, 전쟁 시스템은 현실 세계의 복잡한 다자간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기에 적합한 연구 환경이다. 양사는 AI가 구현하는 새로운 게임플레이 경험도 함께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에서 에이전트 시대를 탐구하는 메타(Meta)의 행보와 함께, 게임이 AI 연구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마인드는 이미 알파고(AlphaGo)와 알파스타(AlphaStar)를 통해 게임 환경에서의 AI 연구로 주목받은 바 있다. EVE Online이 제공하는 장기적이고 개방적인 환경은 체스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폐쇄형 게임과는 질적으로 다른 연구 과제를 제시하며, 여기서 얻어진 통찰이 현실 세계의 복잡한 시스템 운용에 적용될 수 있을지가 궁극적인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