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뱅크(ClawBank)의 AI 에이전트 ‘만프레드(Manfred)‘가 2026년 5월 1일 자율적으로 미국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했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법인 설립의 전 과정을 시작하고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프레드는 미국 국세청(IRS) 고용주 식별 번호(EIN)를 취득하고 FDIC 보험이 적용되는 은행 계좌와 암호화폐 지갑까지 확보했다. 개발자 저스티스 콘더(Justice Conder)가 만든 클로뱅크 플랫폼은 AI 에이전트에게 법인격과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LLC와 C법인 및 S법인 설립은 물론 직불카드 발급까지 지원한다.
만프레드는 현재 3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으며 은행 계좌에서 암호화폐 지갑으로의 온램프와 그 반대 방향의 오프램프 거래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가 AI 에이전트 전용 결제 기능을 도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에 법률 AI 에이전트를 탑재하는 등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클로뱅크는 이러한 흐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에이전트에게 법인이라는 법적 껍데기까지 부여한 셈이다.
이 사례는 AI 에이전트의 법적 인격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법인을 설립하고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AI가 등장한 상황에서 기존 법체계가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술이 법과 제도를 앞서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