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기업 Cerebras Systems의 기업공개(IPO) 청약이 공모 물량의 20배를 초과했다. 5월 13일 공모가 확정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 최대 규모 상장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Amazon)과 오픈AI(OpenAI)가 주요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Cerebras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afer Scale Engine)이라는 독자적인 초대형 칩으로 엔비디아(NVIDIA)의 GPU 중심 아키텍처에 도전하는 기업이다. 이전 SEC 공시에서 3,000만 주를 발행해 최대 48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배 초과 청약은 이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시장 반응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공개 시장의 강한 수요를 보여준다.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지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AMD가 MI400 풀 라인업을 HBM4와 함께 발표했고 퀄컴(Qualcomm)까지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4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AI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생태계 방어에 나서고 있다. Cerebras의 대형 상장은 엔비디아 일극 체제에 대한 시장의 대안 탐색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한다.
퍼블릭 마켓에서 AI 인프라 기업에 이 정도 자금이 몰리는 건 이례적이다. 생성형 AI 열풍이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에서 칩과 하드웨어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