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과 미국 대형 냉장 화물 운송업체 허쉬바흐 모터 라인즈(Hirschbach Motor Lines)가 자율주행 트럭 500대 배치를 위한 비구속적(non-binding)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 시스템을 탑재한 트럭이 2027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상용 자율주행 트럭 운송의 본격적인 규모 확대를 향한 의미 있는 단계다.
장거리 화물 운송은 자율주행의 가장 현실적인 상용 시장으로 꼽힌다. 고속도로 위주의 정형화된 경로, 만성적인 트럭 운전사 부족, 높은 인건비가 자율주행 도입의 경제적 동기를 만든다. 500대 규모의 MOU는 파일럿 단계를 넘어 함대(fleet) 수준의 배치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비구속적 양해각서인 만큼 실제 계약 전환 여부는 기술 검증과 규제 환경에 달려 있다.
중국에서는 인셉티오(Inceptio)가 누적 7억 km를 주행하며 연말 10억 km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트럭 업계 스스로 기술이 아닌 규제가 최대 병목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에서도 연방 차원의 자율주행 안전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오로라와 허쉬바흐의 2027년 인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규제 진전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