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Jira)와 컨플루언스(Confluence)를 만드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이 전체 인력의 10%인 1,600명을 감원한다고 3월 11일 발표했다. CEO 마이크 캐넌-브룩스(Mike Cannon-Brookes)는 AI와 엔터프라이즈 영업에 대한 투자를 “자체 조달(self-fund)“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필요한 기술 조합과 특정 영역의 인력 규모를 바꾸지 않는 척하는 것은 불성실할 것”이라며 AI가 조직 재편의 직접적 원인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감원의 무게는 소프트웨어 R&D에 집중됐다. 1,600명 중 900명 이상이 이 부문에서 나온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40%로 가장 많고, 본사가 있는 호주가 30%, 인도가 16%다. 구조조정에 드는 비용은 2억 2,500만에서 2억 3,6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퇴직금이 1억 6,900만에서 1억 7,400만 달러, 사무실 축소 비용이 5,600만에서 6,200만 달러다.
아틀라시안의 선택은 업계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절반 이상 하락했는데, AI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도구의 가치를 압박하면서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에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CTO 라지브 라잔(Rajeev Rajan)도 3월 31일 퇴임한다. AI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기존 R&D 인력을 줄이는 방향은, AI를 명분으로 한 구조조정이 테크 기업에서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