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2026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1,1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1달러로 22%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49.3%로 전년의 47.1%에서 2.2%포인트 개선됐다. 영업현금흐름은 280억 달러를 넘겼다.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으며, 특히 그레이터 차이나 매출이 205억 달러로 28%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아이폰(iPhone)이 실적을 이끌었다. 아이폰 부문 매출은 약 5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으며,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를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라인업’이라고 표현했다. 서비스 부문도 309.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가 예상치 303.7억 달러를 상회했다. 하드웨어와 서비스 양쪽에서 동시에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애플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애플은 주주 환원에도 공격적이다. 1,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고, 주당 배당금을 0.27달러로 4% 인상했다. 6월 분기 가이던스도 14%에서 17% 성장으로 제시해 9.5% 성장을 예상하던 월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아이폰 17의 AI 기능 확대와 서비스 매출의 구조적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경영 교체도 예고돼 있다. 4월 20일 발표된 대로 존 터너스(John Ternus)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 9월 1일부로 CEO에 취임하며, 팀 쿡(Tim Cook)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쿡 체제에서 애플은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고, 서비스 중심 수익 모델을 정착시켰다. 터너스 체제의 첫 과제는 AI와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하드웨어에 녹여내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