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Anthropic)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오픈AI(OpenAI)를 역전했다.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업체 램프(Ramp)에 따르면 기업의 AI 신규 도입 지출에서 앤스로픽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10주 전까지만 해도 오픈AI와 반반이었다.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 조사에서도 기업 AI 지출 점유율이 극적으로 변했다. 오픈AI는 50%에서 27%로 반 토막 났고, 앤스로픽은 40에서 44%까지 올라섰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코딩 시장에서 앤스로픽이 54%, 오픈AI가 21%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견인차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다. 공개 깃허브 커밋의 약 4%를 클로드 코드가 생성하고 있으며, 연환산 매출은 25억 달러에 달한다. 매출 성장률은 연간 7에서 10배로, 오픈AI의 3.4배를 크게 앞선다. 에포크AI(Epoch AI)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6년 8월경 연환산 매출 약 430억 달러 수준에서 두 회사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2년 전 법인 고객이 1,000곳에 못 미치던 앤스로픽은 현재 30만 곳 이상으로 늘었고, 그 가운데 500곳 이상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
오픈AI도 여전히 규모에서는 앞선다. 연환산 매출 250억 달러에 주간 활성 사용자 9억 1,000만 명, 유료 기업 사용자 9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문제다. 월 200달러짜리 챗GPT 프로(ChatGPT Pro)는 적자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앤스로픽 고객의 4분의 3이 소네트 4.5(Sonnet 4.5)나 오퍼스 4.5(Opus 4.5)를 프로덕션에서 운용하고 있어, 최신 모델이 곧바로 매출로 전환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