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Anthropic)이 159개국 8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다국어 AI 정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클로드가 직접 인터뷰어로 나서 70개 언어로 개방형 대화를 진행한 연구다.
사람들이 AI에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은 전문성 향상(18.8%)이었다. 일상적 업무를 자동화하고 전략적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개인적 성장(13.7%), 생활 관리(13.5%), 시간 확보(11.1%)가 뒤를 이었다. AI가 실제로 전달한 가치 중에서는 생산성 향상(32%)이 압도적 1위였고, 81%가 “AI가 자신의 비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가장 큰 불만은 환각과 부정확성(26.7%)이었다. 법조인의 48%가 신뢰성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일자리와 경제적 불안(22.3%), 자율성 상실(21.9%), 인지 약화(16.3%)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1명당 평균 2.3가지 우려를 제시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8%)와 중앙아시아(17%)는 AI에 대한 우려가 가장 적었고, 북미(8%)와 서유럽(9%)은 가장 회의적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동아시아다. 거버넌스나 프라이버시 우려는 낮은 반면 인지 퇴화(18%)와 의미 상실(13%)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같은 기술이 누군가에게는 학습 도구이면서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고력을 약화시키는 위협이 된다는 긴장이 연구 전체를 관통한다.
연구가 드러낸 핵심은 AI에 대한 희망과 우려가 사람들을 진영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일한 개인 안에서 공존하며, 동일한 능력에서 이익과 해악이 동시에 비롯된다.